본문 바로가기
열기
닫기
이전으로 돌아가기

독서인

메뉴타이틀

게시물 상세화면
제목 [소설가 이근미의 책 세상] 새해에 가장 먼저 챙겨야 할 일은 ‘건강’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9-01-02
조회수 174

 

새해에 가장 먼저 챙겨야 할 일은'건강'

글_이근미(소설가)




 


 

『암과의 동행 5년』 홍헌표 저 | 에디터 | 2014년 04월 07일

 

 

새해 첫 달 내놓기에는 좀 살벌한 제목이 아닐까, 고민이 되었지만 건강을 잃으면 모든 걸 잃는다는 말을 상기하며 이 책을 소개하기로 했다.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이 약속이나 한 듯 금연다이어트를 목표로 삼는다. 매년 비슷한 결심을 하지만 대개 작심삼일로 끝나기 일쑤다.

 

2019년을 며칠 앞둔 날, 건강검진을 받고 돌아와 읽은 책이 암과의 동행 5이었다. 체중과 혈압수치가 전보다 상승한 걸 확인하고 읽어서인지 한 줄 한 줄이 가슴을 때렸다. 가장 친한 친구가 지천명의 나이를 앞두고 암과의 동행 2년 만에 세상을 떠났을 뿐만 아니라 존경하며 따랐던 선생님 몇 분이 5년을 채우지 못하고 홀연히 하늘나라로 소풍을 가셨기에 줄을 치며 열독했다.

 

세밑 블루밍경영연구소가 주최한 멘토코칭데이에서 홍헌표 저자를 처음 만났는데 활달한 모습에 암 환자였다는 사실을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 저자는 200893기 대장암을 수술하여 20139월 완치 판정을 받았다. 병을 이겨낸 비결을 물었을 때 평소 하던 것과 정 반대로 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저자가 평소 하던 것이 많은 사람의 일상과 닮아있다는 점에서 경각심을 주기에 충분하다. 2008, 그는 조선일보 스포츠 기자로 베이징 올림픽을 밤낮 없이 취재하던 중이었다. 잠을 거의 자지 못하고 뉴스 현장을 달렸던 그는 올림픽이 끝난 후 귀국한 뒤 혈변을 쏟다가 병원으로 향했고 암 판정을 받았다.

 

수술 후 휴직을 하고 취재 근성을 발휘하여 면역력 상승 방안을 철저히 공부했다. 아내가 근무하는 일본으로 가서 가정주부로 살며 식이요법을 열심히 시행했고, 족욕과 온천욕을 꾸준히 하며 규칙적인 운동을 했다. 웃음이 면역력을 높인다는 사실을 알고 웃기 위해 노력했으며 긍정적인 생각으로 자신을 북돋웠다. 천주교 신자인 그는 마음의 평안을 얻기 위해 기도도 자주 했다.

 

저자가 책에 기술한 암 수술 전후의 생활 태도를 비교해보자.

이전에는 고기와 빵·라면 같은 인스턴트식품을 즐겨 먹고, 불규칙적으로 폭식을 했다. 일 핑계를 대고 운동을 게을리 했으며, 완벽주의적인 성격 때문에 스트레스를 키웠다. 그런데 암수술 이후에는 채식을 하려고 노력하면서, 적당한 운동과 충분한 수면으로 내 몸에 휴식을 줬다. 스트레스를 안 받도록 긍정적이고 여유 있는 사고를 하게 됐다는 것도 큰 변화 중 하나이다.’

 

26개월 만에 복직한 이후에도 저자는 면역력을 챙기며 일을 조절했다. 점차 일이 늘어나자 업무부담이 적은 부서로 옮겼다가 퇴직을 했다. 완벽을 추구하며 목표를 향해 달렸던 일 중심 삶을 철저히 건강 위주로 재편한 것이다.

 

대한민국 사람들은 예외없이 40대에 들어서면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진다. 50대가 되면 묵직한 가정사에다 퇴직과 갱년기 등 외부 환경에 휘둘리게 되고, 자연히 스트레스 지수가 상승한다. 닥쳐오는 일들을 해결하기 위해 밤낮없이 달리다보면 몸을 혹사할 수밖에 없는 지경이 된다.

 

201812월 보건복지부는 우리나라 국민 30명 가운데 1(3.4%)이 잠재적으로 암과 함께 살아가는 암 유병자라고 발표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암 환자 숫자는 174만 명으로 심장질환 환자(146만 명)보다 많고 당뇨환자(286만 명)보다 적은 수치이다. 암 환자의 절반은 완치가 되고 암 환자 5년 생존율이 70.6%에 이르면서 암도 심장질환과 당뇨처럼 만성질환으로 분류되고 있다.

 

대신 암은 다른 만성질환과 달리 수술 후 고통스러운 항암치료를 받아야 한다. 저자는 의사가 권한 항암치료 12회 가운데 4회만 받고 중단을 결정했다. 대신 철저한 공부와 피나는 노력으로 면역력을 키워나갔다. 스스로 찾은 면역기법으로 건강을 되찾은 저자는 자신이 병을 이겨낸 비결을 전파하고자 몸맘건강 네트워크 힐러넷을 설립하여 웃음치료와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저자는 아프고 나서야 자신이 몸을 너무 학대했다는 것을 깨달았으며, 몸을 아끼자고 마음먹으니 할 일이 참 많다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201812월 통계청이 발표한 ‘2017 생명표에 따르면 40세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남성 40.7, 여성 46.5년으로 나타났다. 60세의 기대수명은 남성이 22.8, 여성이 27.4년이다. 40대는 40년 이상, 50대는 30년 이상, 60대는 20년 이상 더 살아가야 하는 만큼 설계를 잘 하고 노력을 기울여야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

 

건강을 자신하는 20대와 30대는 식생활에 빨간불이 켜졌다. 최근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20대는 100점 만점에 57.5점으로 전 연령 가운데 가장 낮았으며 30대가 뒤를 이었다. 20대와 30대는 아침식사를 거를 때가 많고 잡곡과 과일 등을 섭취하지 않아 낮은 점수를 받았다. 식생활은 면역력을 높이는 중요 요인 중의 하나이며 면역력이 낮아지면 각종 질병이 고개를 들이민다.

 

저자는 암이 고맙다고 말한다. 고통과 인내의 시간을 보냈지만 건강의 중요성을 깨달았고, 인생을 새롭게 살면서 다른 사람에게 건강비법을 전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너진 건강을 다시 일으키려면 몇 배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키자는 각오로 미리 준비하면 활력 넘치는 삶이 펼쳐질 것이다.




 

이전글
[마음을 읽어주는 여자 박상미의 책 읽기] 『가장 가난한 아이들의 신부님』
다음글
[소설가 이근미의 책 세상] 언어의 줄다리기 관전 포인트
0 / 100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