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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설가 장마리의 독서지략] 간절히 그렇다고 생각하면 반드시 그렇게 된다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9-01-02
조회수 390

 

간절히 그렇다고 생각하면
반드시 그렇게 된다



글_장마리(소설가)



 

『간절히 그렇다고 생각하면 반드시 그렇게 된다』 삭티 거웨인 저/박윤정 역  | 북씽크 | 2016년 01월 10일

 

 
 

  2018년이 꼭 삼 일 남았다. 한 달 전부터 송년회를 알리는 카톡 문자가 날라 왔다. 사회활동이나 모임 등을 딱히 좋아하지 않아 열심히 참여하는 모임과 단체가 없음에도 그랬다.
2019
년을 삼 일 앞두고 보니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나는 이립(而立)에 소설 창작에 빠져서 시간과 경제력은 물론이고 그 어떠한 것도 개의치 않는 시간을 보냈다. 불혹(不惑)에 등단하여 내 이름 앞에 소설가라는 이름이 붙으면서 전문적인 글쟁이가 되었다. 그 후로 나를 소개할 때면 소설 쓰는 장마리입니다라고 한다. 그 시간도 어느 덧 10년이 되었다. 아니 습작 시간까지 합하면 그 배가 된다.

내 책상 위에는 불광불급(不狂不及)이라는 한자어가 붙어 있다. 그러나 매 순간 소설에 미쳐 살 수가 없어 가끔 해찰을 한다. 해찰에는 대부분 경제력을 해소할 일거리를 찾는 것이다. 들인 공에 비해 돌아오는 보상(금전)이 많으면 더 할 나위 없는 좋은일거리에 해당한다. 그 일은 좋은에 해당하는 만큼 횟수가 많지 않다. 내가 바라는 일거리는 소설을 지면에 게재하여 원고료를 받는 일이다. 작가인 만큼 작품 창작활동으로 보상이 이뤄지는 일을 간절히 원하는 것이다. 그러나 횟수가 많지 않으니…….

내가 주로 하는 일거리는 창작활동을 방해하지 않는 한에서, 즉 현재 집필하고 있는 작품에 방해 받지 않고 쉬어 가는 개념 정도의 일거리. 그것은 소설창작 강의나 독서관련 강의가 그에 해당된다.
이 일거리도 횟수가 많아지면 결국 작품 창작에 방해를 받는다.

북콘서트 같은 독자와의 만남 자리가 간혹 있다. 소설을 어떻게 쓰느냐고 방법론이 아닌, 그 힘들고 어려운 일을 어떻게, 아니 남이 할 수 없는 일을 어떻게 해내느냐고 독자에게 질문을 받을 때가 있다. 그 말 뜻은 소설은 많은 경험과 노력과 지식이 필요한 일이고, 남을 이해하는 따뜻한 가슴을 지녀야 하고, 사물과 시대를 꿰뚫는 통찰력 등이 없으면 못 쓸 것 같다.’라는 똑똑한 독자의 질문임에 틀림없다. 덧붙여 그렇기 때문에 소설가 당신이 대단하다고 느끼고, 그렇게 어렵게 쓴 당신의 소설이 참 감명 깊었다고 말해 주는 독자를 만난다면, 소설가로서 최상의 칭찬을 듣는 일이기 때문에 나는 단박에 꾸벅 인사를 한다. 그리고 곧바로 소설가가 그렇게 대단한 존재가 아니라고 조금 맥 빠지는 답을 한다. ‘당신이 말한 것에서 가장 중요한 한 가지가 빠져 있는데, 소설은 당신이 말한 경험, 노력, 지식, 따뜻한 가슴, 통찰력보다는, 엉덩이를 의자에 붙이고 있는 의지가 중요하다고 한다. 단편도 그렇지만 장편은 의자에 오랫동안 붙이고 견뎌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소설은 엉덩이로 쓰는 것이고 소설가란 그런 사람이라고 답한다. 대부분 독자는 내 말에 고개를 갸우뚱하지만 똑똑한 독자는 고개를 끄덕인다.

사람이 한 평생을 살아가면서 간절히 바라는 일이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나 또한 간절히 소설가가 되고 싶었고 누구보다도 열심히 습작을 했고 그래서 등단을 했다. 그러나 지금의 나는 그렇게 간절히 원하던 작가가 되었음에도 열심히 소설을 쓰고 있는가? 다시 그 시간 속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기꺼이 그렇게 하겠는가? 앞의 질문은 그러지 못하고 있다고 대답할 것이고, 다음 질문에는 기꺼이 그러겠다고 대답할 것이다. 2018년에는 해찰을 했으니 2019년에는 다시 소설에 미쳐 살고자 하는 것이다.

그런 내 마음을 다잡고 싶어서 이번 독서칼럼에서 고른 책은 삭티 거웨인이 쓴 간절히 그렇다고 생각하면 반드시 그렇게 된다이다. 이런 내 마음을 알았는지, 삭티 거웨인이 가장 먼저 권하는 것이 긴장을 풀고 조용히 명상 상태로 들어가, 자신이 가장 원하는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 모습(나는 작업실에서 소설을 쓰는 모습이다)을 상상하라고 한다. 자신이 원하는 모습을 시각화해 보라는 것이다. 시각화의 궁극적인 목적은 바라는 것을 삶 속으로 끌어들이는 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말에도 있지 않던가. 심상사성(心想事成)이라는 사자성어가. 그리고 그리스 신화의 피그말리온 일화에서 유래한 피그말리온(Pygmalion)효과라는 것도. 정신을 집중해 어떠한 것을 간절히 소망하면 불가능한 일도 실현된다는 심리적 효과를 표현한 말일 것이다.

이 책은 눈으로 읽고 이해하는 차원이 아니라 한번 실천해 볼 수 있는 워크북도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본다면,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한 네 단계를 제시한다. 어찌 보면 누구나 다 아는 말이기는 한데, 첫째는 목표 정하기이다. 둘째는 아이디어나 심상을 선명하게 그리기이고, 셋째는 틈나는 대로 아이디어나 심상에 정신을 집중하라는 것이다. 넷째는 긍정적인 말을 스스로에게 하라는 것이다. ‘바라는 대로 이미 다 되어 있어라거나 , 바라는 대로 잘 되어 가고 있군!’이런 식으로 자신에게 강한 긍정의 말을 해주라는 것이다.

다음으로 따라 해볼 만한 것이 스스로를 칭찬하는 마음의 수다 만들기가 있다. 긍정화는 시각화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인데, ‘긍정한다는 것은 무엇을 단단하게 만들어 준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말이라고 한다. 따라서 긍정화는 자신에게 무언가 이미 그렇게 되고 있다는 강한 긍정의 말을 해주는 것이고 소망하는 것을 확실하게 만들어 주는하나의 방법이라고 한다. 하루에 십 분씩만 크게 소리를 내서 말해도 되고, 노트에 적어도 되고, 노래를 불러도 된다며 원하는 어떤 방법도 다 괜찮다고 한다. 어떤 방법이어도 상관없으니 자신에게 긍정의 말을 해주라는 것 같다. 다시 말하면 세뇌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도 있지 않던가. 내가 아는 지인은 말이 무당이다라는 말을 곧잘 사용한다. 또한 우리말에 말이 씨가 된다라는 것도 같은 의미에 해당할 것이다. 그런데 긍정화를 할 때 기억해야 할 것들이 있다고 한다.

첫째, 언제나 미래시제가 아닌 현재시제로 말하기.

둘째, 가장 긍정적인 말을 하기.

셋째, 쉽고 간단한 문장으로 말하기.

넷째, 자신에게 맞는 말을 하기.

다섯째, 무언가 새롭고 신선한 것이라는 점을 잊지 않기.

긍정화는 이미 존재하는 것을 고치거나 변화시키기 위한 것이 결코 아니다, 그렇게 하는 것은 이미 진행 중인 것을 거스르는 것이므로 결국 갈등과 분쟁만 일으킨다고 한다. 자신의 삶에 이미 존재하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동시에 모든 순간을 자신의 소망을 이루고 행복을 얻을 기회로 삼으라고 말하고 있다.

여섯째, 긍정화는 자신의 느낌이나 감정을 거부하거나 변화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다. 즉 애써 바꾸려고만 들지 말고 부정적인감정까지 모든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런 자세로 긍정화를 해야 삶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도 싹트고 즐거운 경험도 많이 하게 된다고 한다.

일곱째는 바라는 대로 꼭 이루어지리라고 강하게 믿어야 한다는 것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의지가 강할수록 소원을 이룰 가능성도 높다며 성공적인 시각화를 위한 세 가지 요소에 대해서 덧붙이고 있다.

하나, 소망이다. 바람이 간절해야 한다는 것이다.

, 믿음. 선택한 목표와 실현 가능성에 믿음이 확고할수록 자신감도 강해진다고 한다.

, 열린 마음. 간절한 바람도 없으면서 맹목적으로 어떤 목표를 향해 돌진하는 사람은 안 된다는 것이다. 결국 의지가 강할수록 더욱 빨리, 더욱 쉽게 시각화의 효과를 맛볼 수 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따라 해볼 수 있는 것을 소개하면, ‘인생의 워크북을 만드는 것이다. 이는 수첩을 활용하는 방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하나, 자신에게 필요한 긍정의 말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다.

, 다른 사람에게 에너지를 전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적는다.

, 자신이 거둔 성공을 하나하나 적어 둔다.

, 감사해야 할 대상을 모두 적어본다.

다섯, 자신의 미덕이나 장점을 적는다.

여섯, 자신에게 호의를 베푸는 방법을 적는다.

일곱, 도움이나 치료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의 명단을 작성한다.

여덟, 기발한 발상은 떠오르는 대로 적어둔다.

2018년 마지막 3일을 남겨 놓고 나에게 있어 10대 뉴스를 적어 보기로 한다. 그리고 2019년에 꼭 하고자 하는 10가지를 수첩에 적어보고 구체적인 실천방법에 대해서도 덧붙인 후에 작심삼일이 되지 않도록 심상사성하여 소설가로 불광불급할 것이라고 간절히 생각하며 반드시 그렇게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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